"정타는 골프의 꽃이다." - 벤 호건
" 정타를 치려면 낮게 치는 것을 선호한다. 그래야 바람의 영향을 덜 받고 정확도가 높아진다." - 브룩스 켑카
"정타를 칠 때는 아이언의 길이를 모두 같게 만든다. 아이언의 길이와 무게가 같으면 일정한 스윙으로 일관된 샷을 할 수 있다. 내 아이언은 모두 6번 아이언 길이인 37.5인치로 만들었다." - 브라이언 디샘보
"정타를 칠 때는 드라이버의 길이를 최대한 짧게 한다. 스피드와 비거리는 줄어들지만 정확도와 안정성은 높아진다. 내 목표는 44인치 드라이버로 300야드를 치는 것이다." - 타이거 우즈
"정타를 치려면 스트롱 그립에 넓은 스탠스를 취하고 실제 볼 보다 30cm 앞에 볼이 있다고 상상하며 스윙을 한다." - 로리 맥킬로이
"요가와 명상을 통해 정신력과 집중력을 강화했다. 하루에 36홀 45홀씩 훈련하니 18홀은 전혀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다." - 필 미켈슨
정타를 강조한 골퍼들은 수도 없이 많다. 위에 소개한 골퍼들은 모두 최소 메이저 우승을 4회 이상 거둔 선수들이다. 메이저 대회가 어떤 대회인가. 한 마디로 전장은 길고 페어웨이는 좁으며 러프는 깊고 그린은 빠르다. 벙커는 깊고 많으며 그린 주변엔 해저드 또한 곳곳에 자리 잡고 있어서 골퍼들을 울리곤 한다. 장타와 정확성을 겸비하지 못하고서 메이저대회를 우승한다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
고수들이 운집한 골프계에서도 그들은 초고수인 것이다. 세계 랭킹 100위권 안에 있는 선수들도 탑 5 안에 드는 선수들에게는 아마도 핸디가 최소 5 정도는 있지 않을까. 물론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말이 나온김에 핸디에 대해 알아보자. 핸디는 실력 차이를 보정하기 위한 것으로 골프의 기준 타수인 72타를 기준으로 내가 100타를 치는 실력이라면 100 - 72 = 28, 내 핸디는 28이 된다. 평균 85타를 치는 사람이라면 85 - 72 = 13, 핸디가 13이 된다. 만약 100타와 85타가 게임을 한다면 핸디 차이인 15를 85타가 100타에게 주어야 한다. 그래야 실력 차이를 보정하고 평등하게 게임할 수 있는 것이다. 핸디는 낮을수록 실력이 좋다는 뜻이다.
골프 핸디는 월드 핸디캡 시스템의 계산에 따라 최소 54홀의 라운드를 거쳐야 하고, 최근 기록한 20번의 라운딩 점수 중에 제일 성적이 좋은 8개의 평균 성적에 따라 핸디를 정한다. 하지만 우리 같은 아마추어는 정확한 핸디보다는 그날 라운딩 상대에 따라 줄거나 늘어나는 고무줄 핸디와 같다. 또한 내기 골프에서 핸디는 크게 의미가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 다음 편엔 내기 골프에 대해서 다루어 보겠다.
골프에서 고수가 된다는 것은 스코어가 좋다는 뜻이고 스코어가 좋다는 것은 드라이버, 아이언, 어프로치, 퍼팅 등 모든 부문에서 골고루 잘한다는 뜻이다. 골고루 잘한다는 게 무얼 의미하는가, 정타를 치고 있다는 뜻이다. 골프에서 정타를 치지 못하면 절대 스코어를 줄일 수 없다. 한 타만 삐끗해도 트러블 상황에 놓이고 그 트러블 상황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하면 더블 파로 홀 아웃하는 건 예사다. 뒤땅을 치거나 탑볼을 치거나 생크가 나거나 하면 절대 싱글 골퍼가 될 수 없다.
회전운동을 근간으로 원심력과 구심력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윙의 매커니즘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너무 건방진 거 같고 모든 선수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공을 제대로 정타 하는 방법은 임팩트 때 공의 뒤쪽으로 머리가 오게 하고 몸이 약간 오른발 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에서 왼쪽 팔과 공이 일직선으로 위치하는 자세라면 자연스러운 로프트 각도와 충분한 힘을 실어주면서 공을 정타 할 수 있다. 이 자세를 만들기 위해서 연습장에서 구슬땀을 흘리지만 참으로 녹록지 않다. 스윙의 리듬이 조금이라도 틀리면 정타 할 수 없고, 다운스윙의 스피드와 허리 회전이 틀리기만 해도 정타 하기 어렵고, 어깨가 열리거나 닫혀도 임팩이 정확하지 않게 된다. 골프는 마치 짝사랑 때문에 몸살을 앓는 까까머리 중학생 같다.
어드레스, 백스윙, 다운블로, 임팩트, 피니쉬 등 기술적인 문제들은 입으로 백날 떠들어봐야 소용이 없다. 직접 공을 쳐보지 않고서는 그 느낌을 알 수가 없다. 어프로치, 퍼팅 등 자신감이 생겼다면 이젠 공을 정타 하는 연습을 해보자. 연습장에 가 보면, 어떤 사람은 공을 치고 오토티업기가 공을 내려놓으면 또 치고 또 치고 계속해서 공만 무턱대고 쳐 댄다. 그렇게 해서 본인의 스윙을 빨리 익히려는 연습법인지 모르겠으나, 경험상 그건 별로 좋지 않다. 누가 더 많이 치나 내기라도 하는 것처럼 초 스피드로 공을 내려놓기 무섭게 열심히 치는데 그렇게 하기보다는 천천히 공 하나를 치더라도 정타를 맞추는 연습을 해야한다. 어떤 이는 한시간당 지불하는 비용이 아까워서 한 번이라도 스윙을 더 하고자 하는데 주위 고수들이 연습하는 걸 조용히 살펴보기 바란다. 그들은 한 스윙 한 스윙 신중하게 실전에 돌입한 듯 최선을 다해 연습한다. 말 그대로 실전을 연습같이 연습을 실전같이 하는 그들이다.
50개의 볼을 연습한다고 치자, 50개의 볼을 정타로 끝까지 쳐내는 걸 목표로 삼고 처음부터 하나 둘 세어가며 연습한다. 만약 15개까지 정타로 치다가 16개째부터 정타가 안 맞으면 다시 하나부터 돌아가서 연습한다. 이렇게 50개를 채울 때까지 연습하는 거다. 중간에 포기하면 그대로 골프를 포기하면 된다. 하지만 50개를 채울 근성이 있다면 당신은 고수가 될 자질이 충분하다. 어프로치도 되고 퍼팅도 되고 정타도 맞출 줄 알면 이제 고수가 되는 건 시간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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