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이런 분은 절대 골프 하지 마세요.(#24)

allbirdie 2023. 7. 2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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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alth is wealth " - 건강이 가장 큰 재산

 

 

지난주에 이어서 오늘도 이런 분은 절대 골프 하지 마세요 라는 주제로 글을 이어 볼까 한다.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을 해봐야 입만 아프다. 몸을 축 내가며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번다 한들 나중엔 그 몸을 고치기 위해 다시 돈을 써야 한다면 그것 만큼 슬픈 일도 없을 것이다. 건강한 삶의 중요성에 대해 백번 말을 해도 과 하지 않을 텐데 전신운동을 해야 하는 골프는 몸 상태와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가볍게 생각할 수 없다. 

 

3. 허리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

 

 

골프는 회전운동, 특히 허리 회전을 이용한 운동이 핵심을 이루기 때문에 허리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18홀 내내 약 5 시간여동 안 계속 허리 회전을 이용하여 공을 타격하는 행동을 하기에 허리 질환을 갖고 계신 분들이나 체력이 약한 사람들은 버틸 수가 없다. 심지어 잘못된 스윙과 연습으로 정상이던 허리에 이상이 생기기도 한다. 간혹 술을 마시고 스크린 골프장에 가서 무리한 스윙으로 갈비뼈를 다치는 사람들도 있다. 

 

골프를 배우면서 또는 라운딩을 즐기면서 허리부상 한 번쯤 한 겪어 본 사람들은 없을것이다. 건강한 사람들도 이럴진대 디스크나 척추협착증, 좌골신경통 등 허리 질환을 갖고 계신 분들이 골프를 배우는 건 절대 안 될 일이다. 사람은 나이를 먹고 노화가 진행되면서 허리에 제일 먼저 그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메이저 우승을 15차례나 했던 타이거 우즈도 허리 수술을 다섯 차례 하면서 하향길을 걸었다. 

 

이처럼 허리 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절대 골프를 해서는 안된다. 

 

4. 회사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고 계신 분들

 

회사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고 계신 분들이거나 자영업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분들은 골프 배우길 자제하라고 권하고 싶다. 지극히 주관적이고 극단적인 표현이지만 골프를 배워서 그 재미에 한 번 빠지게 되면 정말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르게 된다. 잘 다니던 회사를 때려치우게 된다거나 힘들게 오픈한 내 가게를 말아먹을지 모를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나는 처음 머리를 올렸을때 그 첫 티샷의 떨림, 설렘, 환희와 감동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급속도로 골프에 빠져들었고, 점점 더 몰입하고 시간이 갈수록 집착하게 되었다. 시간과 여건이 주어지면 전후사정 헤아릴 것도 없이 무조건 부킹을 했고 회사일은 뒷전이었다. 열심히 일 해도 모자랄 판에 온통 관심은 골프에 있었으니 회사에서 눈 밖에 나는 건 시간문제였다. 원님 덕에 나팔 분다고 이 참에 회사 때려치우고 가게를 열었다. 운이 좋았는지 초반부터 가게가 잘 되었다. 그때라도 정신 줄 붙들고 가게 관리를 잘했으면 좋으련만 여전히 내 관심은 골프뿐이었다. 

 

클레오파트라와 하루 데이트 할래, 타이거 우즈와 하루 라운딩 할래 물으면 타이거 우즈를 택 할 정도로 골프에 진심인 사람들은 골프 이외에 별 관심이 없다. 우스개 소리이지만 지금도 나 보고 답하라고 한다면 당연히 타이거 우즈를 택 할 것이다. 이렇듯 회사에서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들은 골프를 좀 천천히 시작하시도록 권하고 싶다. 

 

5. 경제적인 여유가 업는 분들

 

 

누구나 하나씩은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다. 등산, 낚시, 볼링, 댄스, 승마, 스쿠버다이버, 여행, 레저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골프는 단연 유지비가 제일 많이 드는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클럽부터 대부분 고가의 제품들이 많다. 유명 브랜드 아니면 어디서 명함도 못 내민다. 드라이버 따로, 아이언세트 따로, 우드 유틸 따로, 웨지 따로, 퍼터 따로 내 스윙에 맞고 내 파워에 잘 맞는 클럽을 장만해야 하고 골프웨어와 신발, 모자 등 한 두벌로 만족할 수가 없다. 매번 치킨 한 마리보다 비싼 새 공을 구입해서 준비해야 하고, 그린피, 카트비, 캐디피에 소소한 내기에 필요한 종잣돈까지 챙겨야 한다. 그늘집에서 먹은 것도 갹출해야 하고 다 끝난 후 뒤풀이라도 하게 된다면 술값도 무시할 수 없다. 

 

나의 품위유지비가 급상승 하는 것이다. 감당할 수 없을 때가 오게 되는데 그때는 이미 골프에 중독이 된 지 오래다. 빚을 내서 다니는 사람도 있다. 스크린 골프가 출시되었던 초반, 싼 맛에 킬링 타임도 완벽하게 해 주는 어른들의 오락장인 스크린 골프에서도 두세 번 게임을 하면 그 돈이 그 돈이다. 게임하면서 먹은 음식값이 더 나올 때가 많다. 골프는 한 번 시작하면 말 그대로 돈을 잡아먹는 하마가 된다. 라운딩 하면서 소소한 내기를 하더라도 총알이 두둑해야 과감하게 핀을 보고 쏘는데, 총알이 부족하면 추위를 타서 샷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이래저래 골프는 돈이 없으면 즐길 수가 없다. 나의 주장에 반박하는 분도 있겠지만 어쨌든 내 생각이다. 연봉이 어느 정도 받쳐주거나 돈벌이가 괜찮으신 업체 사장님들이 아니면 골프는 그저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라는 생각이 든다. 

제일 보기 좋은 모양새는 나이 지긋하신 초로의 부부가 퇴직하고 여유있게 건강 삼아 라운딩을 즐기는 모습이다. 그 모습을 볼 때 나도 저러고 싶다고 생각했던 적이 많이 있었다. 

 

골프를 누구는 해야 하고 누구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발칙한 생각을 써 보았다. 개인적인 주장일 뿐이니 그저 한 번 읽고 너그럽게 웃어 주셨으면 고맙겠다. 세상은 무엇이든지 과 하면 안 되고 부족해도 아쉽구나 라는 생각은 언제까지 이어 질 진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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